디자이너와 개발자의 협업 이야기 1
안드로이드 개발을 하다 보면 아래와 같은 요구 사항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모든 해상도에 맞게 개발해 주세요!!!!!!!"
이번에 모 회사의 선 탑재형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할 때도 역시 동일한 요청 사항에 LinearLayout 의 weight 속성이나 RelativeLayout 을 사용하여 UI를 구성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기능구현 검증을하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기획이 잡힌 후, UI 가이드가 나올때 쯤 기획자겸 디자이너 분과 안드로이드용 UI 가이드를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분이 전 해상도에 맞게 작성하는 안드로이드 UI 가이드는 처음이라 어떻게 작성하면 되는지 물어 보시는데, 막상 대답을 하려고 하니 저도 전 해상도를 고려한 UI 가이드는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망설여 졌습니다.
그러다가 "고정 영역이 아닌 비율을 고려해서 화면을 구성하고 가이드 해 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이해가 잘 안 되니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하는 디자이너분과 정확한 설명의 방향을 잘 못 잡고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던 중에 옆에서 앉아 있던 능력자께서 "우선 타겟 단말을 하나 정해 놓고 그 해상도에서 기존에 했던 대로 화면 구성을 하고 간격이나 가로/세로 크기를 Pixel 값 또는 dp 값으로 적어 주면 됩니다" 라고 하면서 dp 값은 이런식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전 해상도를 고려한 어플리케이션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하면서 디자이너분과 화면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개발 도중에도 자주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고정 된 해상도 어플리케이션 개발 때에는 UI가이드 표시 된 정해진 위치에 버튼이나 이미지를 배치 하면 되기 때문에, 개발에 들어가기 전 디자너분과의 협업은 시나리오 검토 및 기능구현 여부 판단이 거의 대부분 이었습니다(개발 환경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적으로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 있거나 구현이 힘든 사항이 발견 되면 이유나 근거를 들어서 다시 검토를 부탁는 시나리오정리 과정을 거친 후에 개발 단계로 넘어 갔습니다. 물론 개발 도중에 급하게 협의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어느정도 고정 해상도에 대한 UI 가이드 작성 방법은 회사마다 양식은 다르겠지만 체계는 잡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하여, 전 해상도를 고려한 UI가이드 작성 방법과 개발 방법은 인테넷에서 찾아 보아도 명확히 제시해 주는 곳은 찾아 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구글 개발자 사이트에서 제시한 방법론이 정답일 수도 있겠지만 그 것만 보고 UI 가이드는 이렇게 작성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차후에 개발 할때 기획자/디자이너와 더 원활한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조금씩 이라도 개발 시간에 쫒겨가며 경험 했던 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생각도 정리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기획자/디자이너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도출 해 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조금이나마 가져봅니다.